출판사 : 사람북닷컴
산티아고 순례길이 선물하는 순간들을
12개월의 테마로 만나는 산티아고 순례길 다이어리북
이 책에서 자세한 여행정보를 찾아볼 수는 없다. 산티아고는 그런 게 필요한 곳이 아니니까. 다녀온 사람들의 가슴에는 다시 떠오르는 추억을, 아직 다녀오지 못한 사람들에겐 떠날 수 있는 용기를, 내려놓고 비워내기 위해 떠난 길 위의 이야기.
도화 김소영 작가는 총 3번의 산티아고 순례길 위에서 보고 듣고 느낀 것들을 직접 글과 그림으로 이 한 권에 옮겨놓았다. 해가 지나도 사용 가능한 만년 다이어리로 매월 Monthly와 Weekly를 통해 지금 이 순간을 기록할 수 있게 했다. 산티아고로 떠나 전 꼭 필요한 사항들만 담은 [산티아고 출발 100일 플랜]은 출국을 준비하는 과정으로 보기만 해도 가슴이 설렌다. 산티아고 여행기와 다이어리, 여행준비 100일 플랜북까지! 독자와 저자가 함께 완성해가는 올라 부엔 까미노! 1년이 지났을 땐 당신이 바로 그 길 위의 주인공이다.
도예전공 대학교 졸업 후 현실과 이상 사이에서 고민하던 중 도자기 판매로 경비를 마련해 4년 동안 꿈에만 그리던 산티아고 순례길에 올랐다.
다녀와서 말 그대로 무일푼이 되었지만 할 수 있다는 용기를 얻은 덕분에 수공예 액세서리 전문 도예가의 길로 들어섰다. 도자기를 판매한 자금을 모아 개인 작업실을 열었고 ‘도자기 카네이션’과 ‘우주별’ 등의 작품을 선보였다.
첫 번째 순례길에서 5년 안에 다시 오기로 결심했던 자신과의 약속을 지키기 위해 2015년 6월 다시 길 위에 올랐다. 2017년까지 총 3번, 3,000km가 넘는 순례를 통해 느낀 꿈과 일, 여행에 대한 주제로 작품과 강연 활동을 이어가고 있다.
단 한 번의 쉼 없는 하루.
계속되는 고된 작업.
미치도록 사랑하던 일이 어느새 나를 지치게 만드는 이유가 되고 있었다.
행복해지고 싶었지만 상처를 치유할 마음의 여유도 사치처럼 느껴졌다.
더 많이 바라고 보상 받기를 원할수록 그만큼 보여 지는 것들에 얽매이는 기분이 들었다.
거울 앞에 서서 내 모습을 보니 어느 때부터 달라 보이는 순간이 찾아 왔다.
내가 잃어버린 게 뭘까, 나는 궁금해졌다.
이대로 가다 보면 원하던 길에 도달할 수 있을까?
무슨 일이든 천연덕스럽게 받아들이던 내가
어느새 그 어떤 표정도 남아있지 않은 것 같았다.
그런데 그때, 4년 전 순례길을 걸으며 들었던 그 노래가 라디오에서 흘러나왔다.
그 순간 공허했던 내 마음이 풍선처럼 부풀어 오르며 따뜻한 공기로 가득 차오르는 것을 느꼈다.
그곳을 걸으며 가졌던 감정들, 향수, 영원할 것 같은 마음이
다시 제자리로 돌아온 내 모습을 보며, 그 길을 그리워하고 있다는 것을 알았다.
사실 난 4년의 시간 동안 그곳을 잊은 적이 없었던 것이다.
---「낭떠러지」중에서
“난 돈도 없고, 시간도 부족하고. 너처럼 씩씩하지도 않아”
산티아고 여행을 다녀온 이야기를 할 때마다 돌아오는 답변이다.
그러면 나는 이렇게 대답한다.
“돈?
솔직히 말하면 내가 더 없어.
시간?
나도 너만큼 바빠.
용기?
난 용기가 있는게 아니라
쓸데없는 걱정을 안 하는 것뿐이야.”
일단 저지르고
목표에 맞춰서 부단히 움직일 뿐.
언제나 뜻이 있는 곳에 길이 있었고
예상치 못한 길로 들어섰을 땐
또 다른 새로운 길이 열리곤 했다.
---「여행은 저지르고 보는 거야」중에서
오르막길이 오르막길이 아니고
내리막길이 내리막길이 아니라
결국엔 모두 하나의 길임을
깨닫고 받아들이게 되는 이곳
닫기 ---「고통의 의미」중에서
산티아고 순례길은 우리의 긴 인생의 축소판이다!
“산티아고 순례길은
보여 지는 것들로부터 생긴 껍데기들을 수없이 벗겨내며
나 또는 남이 바라는 자신에서 벗어나
온전히 나와 마주할 수 있도록 만들어주었다.
그곳은 그동안의 나의 삶이자
앞으로의 인생이었다.“
까마득할 것만 같았던, 끝이 보이지 않던 길의 도착지에 다가섰을 때, 순례자들은 그 길에서부터 또다시 시작임을 느낀다. 그곳에 다녀온 사람들만 아는 산티아고의 진짜 매력, 그리고 그들이 늘 그곳을 그리워하는 이유를 산티아고 다이어리북 속에 담았다.
1인 여성 기업가로 또 도예작가로 지난 7년간 치열한 작업 현장에서 살아남기 위해 고군분투하며 수많은 슬럼프를 겪어왔던 도화 김소영, 그녀의 성장 과정에는 빼놓을 수 없는 3번의 산티아고 순례길이 있다.
챕터 1에는 걷고 또 걸으며, 나와 온전히 교감하고, 버리고 채워내는 과정을 통해 더 단단해진 그녀의 성장스토리를 담은 에세이를, 챕터 2에는 산티아고에 다녀온 사람만 아는 순례자를 위한 100일 플랜, 마지막으로 12개월로 담아낸 직접 기록하는 만년 다이어리와 산티아고를 맘껏 느낄 수 있는 프리 메모를 통해 산티아고에 떠나기 전 그곳의 향수를 미리 느껴보자.
12개월의 주제로 나와 저자의 이야기가 담겨 평생 소장할 만한 가치를 남겨주는 세상에 하나뿐인 다이어리북! 저자와 함께 산티아고라는 공감대를 통해 빈 페이지를 채워가며 한 권의 책을 완성해 보자!